여행 이야기

시코츠코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코몬 2025. 2. 3. 17:37

안녕하세요.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에 시코츠코라는 큰 호수에 잠시 다녀왔던적이 있습니다.

 

약 5~6년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그 때 눈길을 끄는 고급 리조트 호텔이 있었거든요.

당시에 와이프에게 우리가 결혼하면 기념일에 가보자~! 라고 말을 했었는데 그게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회사에서 1년마다 백만원 포인트를 주는데 이걸로 현금처럼 이곳저곳 쓸수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포인트를 이용해 강아지와 숙박이 가능한 방으로 예약을 했었고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출발하기전에 신사에 들려서 뱃속의 아이가 건강히 태어나길 바라는 그런 의식에 참여하기 위해 가봤습니다.

이 날은 눈이 엄청 내렸었는데요.

최근 여기 삿포로에 내리는 눈에 비하면..이때가 천국이였습니다ㅎㅎ

 

아무튼 난생 처음 신사 안에 들어가서 여러 예비 부모들과 함께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잘 태어나 주기를!!!!

 

장인어른,장모님과 함께 방문했는데 이후에는 따로 따로 목적지를 향해 갔습니다.

저희가 여행을 간다고 하니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가까운 조잔케이 온천에 1박2일 가신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시코쓰호..시코츠호..시코츠코..뒤죽박죽이네요.

 

편의상 저는 시코츠코 라고 부르겠습니다.

이곳은 치토세 옆에 있기도 하고 삿포로에서도 차로 1시간 걸리는 곳이라 부담없이 다녀올만한 곳입니다.

 

와이프가 이 날을 위해 열심히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왜냐면 2주전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서 엄청 고생했거든요.

저도 뒤늦게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서로 집에서 마스크도 쓰고 위생에 힘을 썼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저는 2차 감염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가족 1명이 걸리면 다른 가족도 걸리기 마련인데..신기하더라구요ㅎㅎ;;;;

7년전에 일본 여행중 인플루엔자 B에 감염된적이 있고, 백신은 3년전엔가 한번 맞은거 빼고는 없는데 신기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숙박이 가능한 방은 출입구부터 따로 존재했습니다.

 

밖에서부터 직원이 마중나와 주시고 안에 들어와서 강아지 간식과 장난감도 선물로 주시고.

방 컨디션도 그렇고 역시 비싼곳이구나 싶었습니다.

 

한겨울의 시코츠코는 아름다웠습니다.

삿포로에서 한시간 거리에 이런곳이 있다는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기는 사실 호수 빼고는 아칸호수처럼 상점가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나마 있는 몇개의 상점들도 저녁이 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호수 한번 보고나면 할게 없는 곳이긴 합니다.

 

이번에는 와이프와 함께 푹 쉬고 마음껏 먹기위해 온거라 저희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환경이였습니다.

아 여기 호텔 이름을 쓰지 않았네요.

https://maps.app.goo.gl/W13SJT3KTiSev5pq6

 

시코츠코 츠루가 리조트 스파 미즈노 우타 · Shikotsukoonsen, Chitose, Hokkaido 066-0281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시코츠코 츠루가 리조트 스파 미즈노 우타 입니다.

뭔가 엄청 긴데..츠루가는 이런 리조트, 온천 계열의 그룹사입니다.

 

이 곳 이외에도 홋카이도 이곳저곳 관광지에 하나씩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칸호수에서 와이프와 연애시절 1박 한적이 있는데 그때 참 인상깊게 1박을 해서 이번에도 기대가 컸습니다.

 

2층 로비 한 중앙에 실제 불난로가 있고 여기에서 무료로 마시멜로를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분들이 열심히 구워서 먹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뷔페가 목적이였기에 패스했습니다.

와이프가 정말 많이 기대하던 저녁 뷔페 사진입니다.

 

제가 해산물과 날것을 먹지 못하다보니, 와이프는 언제나 뷔페로 예약하자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제가 먹을 수 있는건 몇가지 없었습니다ㅎㅎ

 

거의 해산물 위주라서 저는 열심히 피자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와이프가 엄청 맛있다며 행복해하는걸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졌고.

최근 회사일이 바빠서 스트레스도 많았고. 와이프는 임신중인데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엄청 고생했고.

서로 고생이 많았는데 그런 고생에 보상받는 느낌이였습니다.

 

덩달아 회사에 대한 고마움도ㅎㅎ;;

1년마다 백만원 포인트를 주니 열심히 다녀야죠.

하지만 일을 시작하면 스트레스 받는건 어쩔 수 없지만요 헤헤

 

밥을 다 먹고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간단히 호텔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밤 하늘에 별이 너무 잘 보였고, 주변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온천 이야기를 빼먹었네요.

온천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평범한 실내 온천과 노천탕으로 구분되어 있구요.

확실히 온천물은 좋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이 체크인 직후와 다음날 아침 먹고 난 뒤였는데.

의외로 사람이 없어서 정말 편하게 온천을 즐겼습니다.

 

제가 숙박한 날은 금요일이였는데 대략 중국인 70% 한국&아시아 20%, 일본인 10%정도였습니다.

 

와이프가 온천 갔을때 중국인 아주머니에게 중국어도 모르는데 자꾸 중국어로 뭔가를 요구하는 듯한 말을 해서.

중국어 모른다고 했는데도 계속 따라오며 뭐라뭐라 말을 해서 곤란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산책 후에 2층 로비 옆에 있는 바에 방문했습니다.

간단히 칵테일을 마시며 분위기를 좀 냈습니다.

언제 이런 바에 와보겠어요ㅎㅎ 숙박비도 무료니 한잔에 만원정도 하는 칵테일도 마셔보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침 뷔페도 맛있었습니다.

특히 여기 디저트? 스위츠를 전문으로 만드는 분이 계셔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간단히 시코츠코를 둘러보기로..

이렇게 구경하다보니 한국 관광객분들이 단체로 오시더라구요.

 

이때다 싶어서 사진을 부탁드리고 저희도 찍어드렸습니다ㅎㅎ

 

간단히 둘러봤겠다 이제 삿포로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가는길에 멋진 풍경이 있으니 다시 차를 멈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잘 보면 사슴이 보입니다.

먹을걸 찾기 위해 여기까지 내려온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1박2일 시코츠코 여행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1년마다 한번씩은 이렇게 여행하는 걸로..!!

 

그럼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